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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의 <말장난> 도착 전, 다시 보는 <블랙코미디>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과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유병재 작가(겸 코미디언)의 <말장난>이 10.28(화)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주문이 안되길래 기다리는 김에
그의 첫 작품이었던 <블랙코미디>를
다시 한번 열어보았습니다.

솔직히 <블랙코미디>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제가 미디어에서 봐왔던 그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정말 독특한 연출력을 통해
큰 재미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저 역시 SNL 시절부터 재미있게 봐왔고
특히 유튜브에서 그 재능이
만개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느꼈던 그런 재미를
기대하고 <블랙코미디>를 봐서 그런걸까요
그의 생각이 활자화된 책에서는
이렇다 할 인상 깊었던 내용이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사실 유병재 작가의 개그는 단순히 말뿐만이 아니라
그의 표정, 분위기, 주변 인물, 연출력 등
다양한 엔터 요소들이 조화롭게 녹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재미를 우리들에게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책은 물리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고
<블랙코미디>에서 재미만 찾으려고 했던 저와는
핀트가 안 맞았던 거죠
그럼에도 왜 또 유병재 작가의 신작 <말장난>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미 <블랙코미디>에서 그의 집필 스타일을 봤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큰 재미를 찾으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장난> 호기심이 생긴 것은
그의 '왜곡된 시선'을 제 눈으로도
체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왜곡'이란 어휘 자체가 약간 부정적 느낌도 있고
또 일상에서 대부분 안 좋은 의미(ex_역사왜곡 등)로
쓰이기 때문에 오해하실까 봐 좀 조심스럽긴 한데요
제가 말하는 왜곡은 그런 부정적 의미는 아니고요
뭔가 눈에 보이는 현상을 1차원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비틀어 보면서
현상의 이면에 본질적인 의미를 발견한다던지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의 의미에서
왜곡된 시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간단하게 유병재 작가님의
정신세계에 저도 발을 담그고 싶다는 의미입니다ㅋㅋ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아마
블로그를 시작해서 인 거 같습니다.
살면서 그동안 크게 튀지 않고 평범하게
무리 속에 어울려 살아온 거 같은데
이.. 블로그를 하다 보니
평범함만 가지고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저도 작가님의 '왜곡된 시선'처럼
사기급 능력은 아니지만
남들과 다른 모습을 찾고
또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지만
'나 블로그 좀 한다~'
할 수 있을 않을까 합니다ㅋㅋ
다시 한번 <블랙코미디>를 열어서
휘리릭 넘기다 보니 몇 개 페이지의
모서리가 접혀 있네요⁉



아마 그때도 이런 느낌 때문에 표시를 해 둔 거 같은데요,
'와.. 이 사람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감탄, 감탄)'
그의 시선과 생각은 확실히 남다른 거 같습니다.
<마무리>
<말장난>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책 소개도 인상적이었지만
배우 유아인과 개그맨 조세호의 서평이 아니었나 합니다.



저도 갑자기 삼행시를 지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네요ㅋㅋ
오늘은 삼행시로 마무리 인사드리겠습니다
솔직 담백 유쾌한 블로그!
담에 또 방문하는 당신
유 아 더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