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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새끼(넷플릭스) 소개(feat.아빠갬성)"
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저랑 와이프가
즐겨보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본방은 채널A인데 저는 넷플에서
보고 있어서 넷플로 소개드립니다^^)
제목 하여
"금쪽같은 내새끼✨"
아이가 좀 크면서(지금 15개월)
가급적 아이 앞에서는
핸드폰과 tv는 보지 말자고
몇 달 전에 와이프와 약속한 뒤로
거의 tv와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와이프가 아이를
재우고 나더니
tv를 틀어 넷플릭스를
접속하더라고요
'후후 그럼 그렇지..
사람이 tv 없이 살 수 있겠어?'
하며 약도 올릴 겸 못 이기는 척
같이 tv도 볼 겸 옆으로 갔더니
대뜸 "오빠 앉아서
이거 보고 공부해야 해" 라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 바로
"금쪽같은 내 새끼"였습니다.
<출연진>
총 여섯 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재연 선생님은 에피소드 별로
왔다 갔다 하시더라고요(반고정?!)
처음 등장인물만 봤을 때는
아~ 신애라가 메인 mc 하면서
정형돈이 케리하고 장영란 홍현희가
양념 역할을 하면서
전문가 두 분 모시고 하는구나..
했습니다만!
사실 이 프로그램의 메인 캐릭터는
바로바로 이 분!
오은영 박사님이셨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 보기 전까지는
뭐 하시는 분인지 1도 몰랐어요;;
그도 그럴 것이 육아 전문가시니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접하기가 어려운 분이셨던 거죠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top of top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비유를 들자면
강아지계의 강형욱이 있고
외식업계의 백종원이 있다면
육아계에는 바로 오은영 박사님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ㅎㄷㄷ
(와이프 말로는 실제로
면담 한번 받으려면
1년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데
이건 좀 오바겠죠??ㅎㅎ)
아무튼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음식이나 동물과 다르게 인간을!
그것도 성인과 달리
소통이 쉽지 않은 아이들의
유별난 행동의 원인과 심리를 무슨
접신한 것처럼 읽어내고 분석해서
솔루션을 제시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인물 소개는 이쯤 하고
프로그램 구성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자질 구래 한 오프닝 없이 시작과 동시에
사연 신청 한 부모들을 나와서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바로 오늘의 사연 주인공인 아이의
일상생활 영상을 보여줍니다
(15~20분 정도?)
에피소드마다
아이들의 사연은 다양합니다.
고기를 못 먹는 아이, 변을 못 보는 아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말을 못 하는 아이 등등
아무튼 그렇게 쭉 보다가
오은영 박사님이 위의 사진처럼
스탑을 걸거나 패널끼리 대화를
하면서 한 타임 쉬어가고
좀 더 하드코어 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20여분)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평소보다 약간 더 자극적으로
편집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확실히 '평범'이라는 통상적인 범위에서
벗어난 행동을 아이들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오박사님이 부모님들께
계속 질문을 합니다
'아이가 왜 그런 거 같아요?'
'엄마, 아빠는 저 행동을 보고
무슨 느낌이 들어요? 등등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부모를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전문가의 포스!
그리고 아이의 행동 관찰과
부모의 자기 성찰 시간이 끝나면
이제 전문가로서의 원인과 분석 결과와
즉시 혹은 장기적으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솔루션(aka.금쪽처방)을 알려주십니다.
찐으로 무릎 탁!이 나옵니다
내가 나를 칠 때도 있고
와이프가 저를 때릴 때도 있고..
(응? 왜 나만?? 고의였니???)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박사님의 솔루션 직전이나
직후에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는 연출을 해서
보여주는데요
스피커와 아이의 목소리로
주인공 아이에게 질문을 하고
솔직한 답변을 끌어내는 거죠
이게 참 신기방기 했던 게
부모한테도 이야기 안 하는 걸
생면부지의 그것도 스피커한테
털어놓겠어?? 했는데
이게 왠 걸...이야기 합니다!!
그것도 완전 솔직하게!!
(이게 무슨 조화인가!?)
뭔가 아이도 부모한테
이야기하고 싶은 게
분명 있는데 제3자인 금쪽이(스피커)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공감의 소통을 통해 아이의 마음이
열리면서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금쪽 처방을 받은 부모는
그걸 아이에게 적용하고
아이의 문제시 되었던 행동이
수정되는 과정 및 결과를
보여주면서 에피소드는 마무리됩니다.
<마무리>
이 프로그램 보면서 뜻밖에
반성도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그동안 일 핑계로
육아 공부는 거의 하는 둥 마는 둥
휴직 중인 와이프에게 거의 의지하면서
저는 그냥 퇴근 후 혹은 주말에
몸으로 때우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내왔던 거 같아요😥
막상 우리 아이가 평범하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거나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봐 줄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면
저는 그냥 야단을 치거나
설득하려 했을 거 같아요
그래도 뭐 '다 이렇게 키우는 거야'
하며 넘어갔을지도 모르죠
어느 에피소드에서 나온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는데요
출연한 부모가 '우리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까 봐
출연이 망설여졌다'는 말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없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 및 사회화, 행동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와 시선에서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솔직히 띵언이었습니다.
즉 이 프로그램은
아이의 행동 교정이 목적이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이해하고
우리 아이가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이죠ㅎㅎ
오랜만에 유익하고 잼있는 프로그램을
찾은 거 같습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찬장에 넣어두고 아껴먹는
페레로로쉐 하나하나 까먹는 것처럼
에피소드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보고 있네요ㅋㅋ
다음엔 인상적인 에피소드 및
우리 아이에게 적용한 사례도
한 번 말씀드려 볼게요~^^
육아 중 도움이 마려우신 분들
도움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좀 더
잘 이해해 보고 싶은 부모님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특급 추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